정의
일단 걷기와 달리기의 정의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걸을 때는 최소한 한쪽 발이 무조건 땅에 닿아있게 됩니다. 반대로 뛰는 것은 양쪽 발이 동시에 공중에 뜰 때가 생기게 됩니다. 즉, 한 쪽 발이라도 땅에 닿아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그건 걷기가 되겠고, 두 발 모두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다면 달리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걷기와 달리기는 둘 다 무산소성 운동으로 볼 수 있는데, 유산소는 근육이 에너지를 쓸 때 산소가 충분히 있어 산소를 가지고 에너지를 쓰는 것을 말하고 무산소는 근육이 에너지를 쓸 때 산소가 모자라서 산소가 없이 에너지를 쓰는 것을 말합니다.
칼로리 소모 비교
칼로리 계산기로 봤을때 60kg인 사람 기준으로 60분 걷기를 해보면 239칼로리가 소모됩니다. 달리기로 했을 때는 441칼로리로 나옵니다. 즉, 달리기는 걷기의 약 두 배 정도 칼로리를 더 소모하는 것입니다. 로렌스 버클리 미국 국립 연구소의 2013년 연구에서 약 4만 5천 명의 사람들을 6.2년간 관찰 해본 결과 달리기를 한 쪽의 체중이 더 많이 감소됐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달리기의 경우 칼로리 소모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몸이 받는 충격
걷기는 몸에 받는 충격이 달리기보다 적습니다. 한쪽 발이 반드시 땅에 닿아 있기 때문에 우리 체중정도만 감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달리기의 경우 양쪽 발이 완전히 띄워져서 공주에 떴다가 착지를 하게 되므로 한쪽 발목으로 우리 몸 전체 체중을 감당해 내야 합니다. 걷기처럼 우리 몸에 체중 그대로만 받아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체중의 3배까지 받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즉, 달리기는 걷기에 비해서 몸에 오는 충격이 3배가 됩니다. 충격이 크다보니 달리기는 부상 위험이 올라갑니다. 보통 달리다가 넘어져서 다치는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 외에도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달리기로 너무 몸을 혹사시키다 보면 관절이나 근육, 인대 등에 무리가 오게 되는 것입니다. 무릎을 많이 써서 무릎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발바닥에 충격이 계속 가해지다 보면 발바닥 근막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MTSS라고 해서 정강이 쪽에 미세 골절이나 염증이 계속 생겨 정강이 쪽이 이유없이 아픈 것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또 IT밴드 신드롬이라고 해서 장경인대 허벅지 근육 쪽이 계속 마찰 되어서 염증이 생기는 그런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달리기로 인한 부상의 진정한 문제가 바로 이런 점에 있습니다. 차라리 달리다가 넘어져서 다치면 바로 알고 대처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고 서서히 무리가 가서 오는 문제는 아프다고 느낀 순간에 이미 문제가 생겨있고, 이미 조금 늦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연골이나 관절, 인대 들은 한번 닳아서 문제가 되면 자연 회복이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애초에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에는 과체중이시거나 비만인 경우가 많아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관절에 가해지는 충경이나 부담이 더 클 것입니다. 전문의 Dan Brennan의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를 하다가 부상을 입을 확률은 19~79%정도, 걷기는 1~5%정도로 차이가 좀 많이 난다고 합니다. 부상을 입게 되면 대사문제나 움직임 등 향후 다이어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결론
다이어트에서 운동보다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의 목적은 칼로리 소모가 아닌 정체기 극복, 요요방지, 근손실 방지에 있습니다. 따라서 다이어트에서 달리기냐 걷기냐의 선택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더 오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고 재밌게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추천드리는 방법으로는 다이어트 초보이거나, 정상체중보다 조금이라도 많이 나가거나, 예전에 부상이 있어 인대나 관절의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되도록 걷기 운동이 좋겠습니다. 달리기 운동을 하고 싶은 경우에는 최대한 정상체중 근처까지 체중 감량을 하시고 하는 것이 몸에 부담이 없을 걸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