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환절기가 되면서 피부가 푸석거리거나 문제가 생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때가 되면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포인트가 바로 각질 관리입니다. 오늘은 각질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각질 관리라고 하면 가장 간단한 게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고 제품 안에 성분들로 피부의 각질을 정리해주는 화학적 방법이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알갱이나 고마주 같은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들은 피부를 민감해지게 하고 간혹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추천드리지 않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화학적인 각질제거 하는 방법들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화학적 각질제거 원리
기본적으로 피부는 턴 오버를 합니다. 턴 오버를 한다는 건 표피의 가장 아래층에 있는 각질세포가 피부 표면으로 천천히 분화되면서 마지막 최종 각질세포가 떨어져 탈락이 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과정이 보통 한 달인데, 마지막 각질세포가 피부에서 떨어져 나갈 때 필요한 조건이 바로 pH입니다. 피부의 pH는 4.5~5.5로 우리 몸에 있는 pH보다 낮으 pH를 가지고 있는데요. pH가 낮을 때, 각질세포가 피부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게 하는 효소가 활성화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pH가 낮으면 효소의 활성도가 강해지면서 각질 탈락이 원활해 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촘촘하게 박혀있던 각질세포들 사이가 벌어지게 되고, 그 사이로 보습 성분과 같은 것들이 사이사이 들어가면서 훨씬 더 피부가 부드러워 보이고 촉촉해 보이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화학적 각질제거제는 실제로 각질도 탈락이 되면서 보습도 어느정도 가져가는 효과도 있는 것입니다.
각질 제거 성분
알파하이드록시산(AHA)-아하, 베타하이드록시산(BHA)-바하, 폴리하이드록시산(PHA)-파하 이렇게 세가지 성분이 있습니다.
1. AHA(아하)는 수분 공급과 각질 케어를 동시에 해줘서 건성 피부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글리콜릭산, 락틱산과 같은 성분들이 들어있는데 이런 성분들은 화장품에는 소량 들어있고 어떤 피부에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각질을 좀더 쉽게 빨리 제거하고 싶다고 높은 농도(10%이상)를 찾아 사용하게 된다면 화상, 흉터, 색소침착, 표피 벗겨짐, 진물, 감염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건강한 피부에서는 고농도의 제품을 사용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피부가 더 민감해지고 문제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래서 제품 중에 가급적이면 함량이 좀 낮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BHA(바하)는 지용성 성분으로 노폐물과 피지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바하에 가장 대표적인 성분은 살리실산인데요. 이것은 피지를 더 많이 녹여주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피지가 많거나 여드름이 많은 분들이 각질 제거하는 목적으로 사용하시는게 일반적입니다.
3. PHA(파하)는 분자가 커서 피부속으로 침범하지 않아 자극이 거의 없는 성분입니다. 글루코노락톤, 바이오닉애씨드 등의 PHA 성분들은 분자량이 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약하기 때문에 피부가 민감한 분들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피부타입별 각질제거 방법
기본적으로 각질제거제 사용 주기는 주 2~3회 정도가 가장 좋은데, 민감하신 분들은 2회 정도 피부가튼튼하고 문제가 없으신 분들은 3회정도가 좋겠습니다.
건성 피부의 경우 AHA(아하)나 PHA(파하)를 쓰는 게 좋고 지성의 경우 AHA(아하), BHA(바하), HPA(파하) 모두 좋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민감한 분들은 PHA(파하) 성분이 좋으며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저농도의 AHA(아하) 제품도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각질제거를 무조건 하는 것이 좋다,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각하기 보다는 내 피부상태에 따라서 잘 선택하여 사용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